카피 한 줄이 사업을 구원한다.
예전에는 강의 준비하면서도 책을 읽고 시간 날 때도 책을 좀 읽었는데, 요즘은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도무지 독서할 시간을 잘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몇 페이지 읽자고 시작했던 책이 멈추지 못하고 그만 다 읽게 되었는데 바로 이 책입니다.
스토리설계자 Copy Secret!
"카피 한 줄이 사업을 구원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서 확 꽂힙니다. 이 말 진짜 사실이거든요.
카피에 관한 책이야 예전에도 많이 읽었고 나름 구매전환을 중요하게 여기는 퍼널 마케터인지라 카피쓰기는 꽤 자신이 있는 분야이기도 했습니다. 벌써 한 달 전에 사놓고 강의하고 뭐하느라 손도 못댔는데, 읽다 보니 서너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그동안 꽤 오랫동안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세스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게 카피였고, 그 카피로 지금까지 강의 모집도 하고 비즈니스도 영위했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주객이 전도되어 개발이 주업이 되어 버렸고, 급기야 마케팅 자동화 사이트 개발과 사용 방법 등에만 매몰되어 있다보니 정작 중요한 본질과 그 메시지들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명확히 안다는 것
독서의 묘미는 이런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도 그렇구요.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물가물해지기도 하고 중요함이나 우선 순위도 흐릿해집니다. 그런 희끄무레한 상태의 지식이나 정신상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명확히 안다는 것은 있어야 할 자리를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모르는 것은 그냥 아는 것이지 그것을 활용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이지요. 우리는 가끔 그것을 아는 것이라 착각합니다.
“그거? 나도 들어봤어”
“나도 그거 알아”
하는 것은 진짜 아는 상태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 분야에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저 조차도 그 중요성을 잃어 버리면, 아마추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가 돼버리는 겁니다. 예전 강의에서도 제가 밝힌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 스스로 마케팅 전문가라고 하면서 전략이 보이지 않는 슬럼프를 겪을 때였습니다.
지인의 강의에 초대되어 가서 강의를 듣다가 머리를 ‘쿵’하고 얻어 맞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고객’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저 또한 항상 강조하던 거였는데, 정작 제가 그걸 잊고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지 헤매고 있었거든요. 제가 늘 수강생들에게 말하던 ‘상품’에 빠져서 ‘고객’을 놓치는 일을 제가 저지르고 있었던 겁니다.
이번에 ‘스토리 설계자’를 읽으면서 또 다시 전 비슷한 오류에 빠져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마 이게 개발자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상품이 좋아야 한다. 상품을 개선해야 한다에 빠져 있다보니 정작 내 상품이 고객에게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까?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까?라는 아주 기본적인 메시지도 담지 못했던 것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저와 같이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고객을 놓치고 있지 않으신지 돌아보세요.
고객의 문제가 아닌 상품에만 집중하지 않았는지 말이지요.
그래서 부끄럽게도 저의 마케팅 플랫폼이자 상품의 메시지와 카피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체인저스의 있는 몇몇 문장들을 바꿔봤습니다. 사실 고쳐야 할 것들이 눈에 너무 들어와서 엄두가 나질 않아서 위의 몇 문장만 바꾸고 더 바꾸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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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바꾸고 난 후의 페이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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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카피로 변경
전체사이트는 changers.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항상 돌아봐야 한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고객들의 후기인데, 정작 후기를 받는 일에는 게을렀습니다. 뒤늦게 후기를 받고 필요한 것들을 채웠지만, 여전히 페이지가 맘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바꿀 곳이 너무 많지만, 일단 이 정도로 정리하고 마케터로서 부끄러움만 살짝 가리기로 했습니다. 진행중인 개발과 프로젝트 들이 대강 정리되면 또 크게 손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놨더니, 결국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극이 없으면 자꾸 놓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놓치고 있나요?
지속적인 자극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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